4월 8일 오전 9시에 시험을 봤습니다..!
원서 접수 날 큐넷 9시 땡 하자마자 바로 원서접수를 해야 좋은 시간대 원하는 장소 선택할 수 있다는데
저는 출근하고 한 30분 후에 큐넷이 네이버 실검 뜬 거 보고 아차 하고 들어갔습니다.
다행히ㅋㅋㅋㅋ정말 다행히 딱 휘경동 저 시간대 1자리 딱 남아있어서
얼른 무통장으로 원서접수하고 입금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꼭 시간 잘 지키셔서 원하시는 장소 시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시험날 긴장을 좀 했기 때문에 따로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시험이 그렇듯이 시험 전 1시간부터 휴대폰을 수거해 가기 때문에 내부사진은 더더욱 불가능이구요
대충 무려 1-2달 전 본 시험이지만 기억을 가물가물 되살려 발그림으로 한번 그려봤습니다. 참고 바랄게요!
시험장소
휘경동 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
여유롭게 입실시간 마감 30분 전에 도착하였습니다.
네이버 로드뷰 사진을 퍼왔습니다.
ㄱ자 형태 건물인데 이렇게 생긴 정문을 들어가면 체온을 재고 입장합니다
B1층으로 가시면 왼쪽 편에 매점에서 조주기능사용 개인 행주를 천 원에 팔고(안사도 돼요)
김밥이랑 컵라면 두유 등등 팔고 있습니다. 김밥은 직접 싸주시더라구요 2000원이었던 거 같습니다.
매점 오른쪽 편으로 쭉 지나가면 조주기능사 실기 시험장이 문닫힌채 있고 조금만 더 들어가면 대기실이 있습니다.
수험자 대기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시험 후기를 보니 앞에 앉아야 빠른 번호 받고 빨리 시험 친다 라는 글을 보고 맨 앞에 앉았는데 결론은 상관없습니다.
되게 정숙한 분위기이고 대부분이 레시피 암기하고 계셨습니다.
시간이 되면 시험 보조해주시는 감독관님 두 분이 오셔서 시험에 대한 유의사항 설명과 시험지를 나눠주십니다
설명해주신 후에 차례대로 이름을 호명해주시는데 그때 이름이 호명되면 휴대폰과 개인 소지품을 들고
감독관 책상 쪽으로 나가면 됩니다.
신분증 본인 확인하고 봉투 안에 있는 수험번호를 선택합니다.
여담이지만 확실이 앞쪽에 호명되신 분들이 수험번호가 빠르신 경향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수험번호 추첨은 시험장마다 다를 수 있으니 휘경동에서 시험 보시는 분들은 참고 바랄게요!
전 접수를 늦게 해서 그런지ㅠㅠ 늦게 호명돼서 수험번호도 뒷쪽으로.. 한 1시간 대기한 거 같아요.
수험번호를 뽑은 후에는 휴대폰 제출하고 소지품 챙긴 가방을 칠판 옆에 모아둡니다.
이후에는 시험지만 보면서 본인 차례 올 때까지 무한 대기하시면 됩니다..
보조 감독관님께서 기다리는 동안 긴장하지 말고 오늘은 깐깐하지 않으신 심사위원 분들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ㅎㅎ
실기 시험장
시험 시간이 다가오면 보조 감독관님께서 본인 가방 챙겨서 나오라고 하십니다.
시험장은 3명씩 들어가며 입실 전 레시피 공 추첨은 3명 중 맨 앞 수험번호 분께서 뽑으십니다.
공은 번호로 돼있기 때문에 공 번호 만으론 문제를 알 수 없습니다.
약간의 대기 후 입실하게 됩니다. 시험장은 크게 이렇게 생겼습니다.
입실하면 가방 자리에 본인 가방을 두고 왼쪽부터 순서대로 자리에 서계시면 됩니다.
심사위원 감독관님들과의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심사위원 자리는 3자리로 되어있어서 응시자 한 명당 보는 심사위원이 한분인 것 같은데 저희는 두 분만 계셨습니다.
입실하시면 2분간의 기주 확인 시간이 주어지며 제 포스트 참고하시어
대략적인 기주 위치를 미리 숙지하시고1분 안에 스캔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1분 즈음 지나면 보조 감독관님께서 칠판에 문제를 3가지 적어주십니다.
문제를 미리 보고 레시피를 남은 시간 동안 차근차근 생각하시길 추천드려요.
시험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자면
뒤쪽으로 싱크대, 양옆으로 3단 선반이 있습니다.
처음에 3단 선반이 높은 술들을 보관하는데 어떻게 생긴 건지 잘 상상이 안 갔는데 시험장 가니까 아하 이해가 갔습니다.
싱크대 쪽에서 내 뒷모습을 찍으면 이런 식이 됩니다. 선반이 3단으로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선반 얘기가 나온 김에 기주 위치를 말씀드리면 오른쪽은 베이스 주류, 리큐르가 위치하고 왼쪽은 비주류가 있습니다.
오른쪽 1단
베이스 주류
위스키, 테킬라, 럼, 진, 보드카, 브랜디 등이 있습니다. (애플 브랜디 칼바도스가 여깄습니다)
럼은 바카디 럼 딱 1가지 럼있구요 보드카는 빨간 글씨로 키릴 문자 막 적혀있어서 바로 알아봅니다.
진도 진이라고 병에 적혀있고 버번위스키 짐빔입니다. 스카치위스키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테킬라도 노란색 띠고 생긴 게 딱 테킬라고 제일 끝쪽에 칼바도스 애플 브랜디 빼고 남은 게 브랜디입니다 :)
브랜디는 브랜디 등급 필기 때 다 공부하셨죠? VSOP 등급의 브랜디였던 거 같습니다.
등급이 대문짝만 하게 적혀있기 때문에 바로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오른쪽 2단
리큐르
기억나는 건 가물가물하지만 드라이 버무스, 스위트 버무스, 체리브랜디, 슬로 진은 여기에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BOLS사 제품 리큐르로 이미지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병뚜껑 밑에 다 라벨링 되어있습니다.
오른쪽 3단
마찬가지로 리큐르들이 쭉 있습니다. 대부분이 볼스사 제품이라 알아보기가 편합니다.
기억나는 건 3단 제일 안쪽에 갈리아노(병모양 특이) 있었던 것 같고 블루 큐라소 등등 있었던 거 같아요
왼쪽
왼쪽은 굳이 안 나누고 한 번에 쓰겠습니다.
1층에 잔이 있었는지 음료들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왼쪽에는 모두 비주류 음료들이 있습니다.
(주류로는 화이트 와인만 맨 위에 있었던 거 같아요)
진저에일 토닉워터 탄산류 우유는 2층에 있었던 거 같고 각종 주스류, 피냐 콜라다 믹스 s/s믹스 3층으로 기억납니다.
뒤쪽
대충 이런 식으로 생겼습니다.
싱크대가 있고 그 뒤쪽으로 전통주와 베네딕틴, 그랑마니에르, 드람부이, 코엥트로(확실하지 않아요) 있습니다.
코엥트로는 표준 레시피상 다른 재료로 대체가 가능해서(트리플 섹) 별 신경 안 썼습니다.
전통주는 처음 보면 구분하기 힘들 수 도 있는데, 네이버 검색해서 이미지 한번 익히시길 바라요
금산 인삼주는 투명한 병에 인삼이 덩그러니 들어가 있고,
안동소주랑 선운산 복분자주가 같은 흰색병에 한자로 휘갈겨져 있어서(한자 5급 땄는데 모름) 당황했지만
안동소주에 편안할 안, 복분자주에 아들 자 한자 보고 구분했습니다.
진도 홍주는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빨갛게 존재감을 드러내기 때문에 단박에 알아차립니다.
감홍로는 어떻게 구분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흰색병에 문양만 그려져 있네요
그랑 마니에르, 베네딕틴 D.O.M, 드람부이는 병에 이름 다 큼지막하게 적혀있어서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싱크대 오른편으로는 블렌드용 크러쉬드 아이스랑 블렌더 위치하고 있고 안쪽으로 여분 잔 있습니다.
작업대
작업대는 ㄷ자 형태로 되어있어서 편하지만 제기준 사알짝 좀 낮았던 것 같습니다.
글라스 리머 안에 설탕 소금 있습니다.
지거는 물 담긴 글라스에 담겨있고 바 스푼도 물 담긴 믹싱 글라스에 담겨있습니다.
시험 중 지거는 사용 후 그냥 물 담긴 글라스에 넣고 재사용하였고 (감점 여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쉐이커나 믹싱 글라스는 문제 1개 제출 후 바로 설거지하여 재사용하였습니다.
과일은 제가 나중에 응시한지라 대부분 손질이 된 상태였습니다.
비터, 넛맥 가루는 소스류 쪽에 있습니다.
칵테일 픽도 가니쉬 옆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행주는 개인지참이지만 작업대당 한 개씩 미리 마련되어있고, 개인 꺼 쓰셔도 되고 마련된 거 쓰셔도 무방합니다.
휘경동 기준으로 없는 기주나 재료는 없습니다. 모든 게 존재합니다.
휘경동에서 응시하신다면 사진 참고하셔서 대략적인 위치는 미리 익히신 후에
2분간의 재료 확인 시간 1분 만에 빠르게 세부적인 위치 확인하시고 출제된 문제 본 후에 레시피 암기하시기 바랍니다.
시험 시작
사실 저는 운이 엄청 좋은 편에 속합니다. 문제가 굉장히 굉장히 쉬웠거든요 :)
앞에 분이 똥 손이라 하셨는데 이보다 금손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허니문 / 맨하탄 / 드라이 마티니 출제되었습니다.
보통 쉐이킹 1개 스터, 빌드 1개 블렌드, 플로트 1개 이렇게 기법이 상, 중, 하 한 개씩 골고루 다들 나오시던데
예외도 있긴 있나 봅니다. 재료 확인 시간 동안 문제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레시피 다시 차근차근 생각하고
자잘한 실수 하지 않는 걸로 천천히 침착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2분의 재료 확인 시간이 끝나면 심사위원 감독관님 머리 위쪽 7분의 타이머가 맞추어집니다.
시험이 시작하자마자 위생 점수 깎이지 않기 위해 싱크대에서 손 꼭 씻으셔야 합니다.
손 씻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서두르지 않고 정말 천천히 차근차근했습니다.
그래도 지거에 계량할 땐 긴장해서 손이 좀 떨리더라고요..
아 심사위원분들과 응시자 간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심사위원 분들이 정확한 계량은 알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1 3/4 oz인데 1 1/2 oz를 넣더라도 심사위원 분들과 거리가 멀고
가까이 오셔서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습 중에는 크게 상관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끝난 후에 무작위로 정확한 레시피를 물어볼 수도 있으니 레시피 암기는 필수입니다!
제가 너무 천천히 했는지 나머지 두 분들은 이미 과제 제출을 5분대에 끝내셨더라고요.
드라이 마티니 스터 하면서 시계를 보니까 6분을 막 지나가고 있길래
서둘러 올리브 픽 가니쉬하고 제출해서 시간을 맞추었습니다.
저는 문제가 쉬워 천천히 해서 그렇지만 블렌드나 플로트 기법의 문제가 출제되었다면
어려운 문제부터 빨리 해치우고 나머지 문제도 빨리빨리 해야 인 타임 할 것 같았습니다.
시험이 일찍 끝나시면 심사위원 분 지시하에 제출한 결과물 버리시고 설거지 미리 하시면 됩니다.
시험이 시간에 맞춰 끝나더라도 시험 후에 잠깐 시간을 주시니까 설거지하시면 되고
깨끗하게 다 못하셔도 보조 감독관님께서 하신다고 그냥 가라고 하십니다.
시험이 끝나면 큰 감점 요인이 있는 부분은 직접 말씀해 주십니다.
제 옆에 분은 마티니에 보드카를 넣으셔서..(주륵) 감점됐다고 말씀해 주셨고
맨하탄 레시피 처음부터 얘기해보라 하셨습니다.
저포함 다른 응시자께는 아무 말 없이 그냥 수고하셨다고 나가보시라고 하셨습니다.
감독관님이 크게 지적한 부분이 없다면 무난히 합격선에 들어오셨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
시험 결과
시험 결과 나오자마자 방문 수령으로 자격증 신청했는데 까먹고 있다가... 몇 주 전에 수령해왔습니다ㅎㅎ
점수는 83점 나왔고 감점사유는 알 수 없습니다.
취미로 갑자기 따고 싶어서 무작정 시작해보았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게 취득을 해서 기분은 좋습니다 :) :)
저처럼 취미로 따시는 분들도, 혹은 꼭 필요해서 따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시험이든 아니든 시험이라면 긴장되는 건 다 똑같은 거 같습니다.
학원 안 다니고 혼자 책 하나 사서 독학해서 합격한 시험이라 좀 더 성취감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학원비 아낀 돈으로 맛있는 술이나 사모아서 이제 칵테일 만들어 먹어야죠..ㅎㅎ
조주기능사 준비하시는 분들! 조금이나마 시험 준비와 시험후기 포스트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긴장되고 준비과정이 힘들 수도 있으나 다들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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